MRI 촬영시간 4분의 1로 줄였다

 

 

서울대 공대 대학원생들이 모여 창업한 국내 스타트업이 최대 40분 가량 걸리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환자불편이 크게 줄어들 뿐 아니라 한정된 시간에 많은 환자를 살펴볼 수 있어 값비싼 검사비 역시 큰 폭으로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공대는 전기정보공학부 바이오-메디컬 영상 과학 연구실(지도교수 이종호) 연구진들이 모여 창업한 스타트업 ‘에어스메디컬’이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MRI 촬영시간을 영상 품질 저하 없이 기존의 4분의 1이하로 단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MRI는 자기장이 몸 속의 수분과 반응하면서 생기는 파장을 영상으로 바꾸는 장비다. 기존엔 이런 파장을 분석하기 위해 수학적으로 계산해 분석했다. 그러나 촬영시간을 짧게 잡으면 영상을 해석하면서 왜곡이 생길 우려가 높다. 에어스메디컬은 짧은 촬영시간만으로도 왜곡 없이 원본 영상과 같은 품질의 영상을 재구성해 내는 기술을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개발해 냈다.

 

 

MRI는 다양한 질병을 알아볼 수 있지만 환자가 30~45분 정도의 시간 동안 폐쇄적인 공간 안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 촬영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환자가 MRI 촬영을 위해 예약날짜를 잡기도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촬영 시간에서 비롯되는 환자의 불편함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병원 측도 많은 환자를 촬영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장진희 교수는 “환자에게 더욱 빠르고 정확한 검사로 의료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신뢰도 높은 검사 품질을 유지하며 새로운 수가 체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에어스메디컬은 서울대 병원에서 시범 운영기간을 거쳐 관련 기술을 가다듬은 후, 내년 열리는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 자기공명영상학회를 통해 관련 기술의 상용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