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기술의 발달에 발맞추어 질병에 대한 치료 방법도 고도화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진단 시기를 놓쳐 치료를 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보다 쉽고 빠르게 질병을 사전에 진단하고 조기에 치료함으로써 미리 질병을 예방할 수는 없을까?
에어스메디컬은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딥러닝과 로보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환자들이 아프기 전에 질병을 예측하거나 조기에 진단하는 등 선제적인 관리를 통해 리스크를 낮추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단에 필요한 다양한 의료 조치를 보다 친숙하게 만듦으로써 질병을 조금 더 일찍 진단할 수 있게 만들고, 다음 단계로 질병을 예측할 수 있게 만들면 선제적인 관리를 통해 막대한 치료비를 써야 하는 구조를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환자의 불편을 해결하고, 의료진에게는 임상적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병원의 운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어 나가는 에어스메디컬 이혜성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에어스메디컬은 어떤 기업인지
에어스메디컬은 2018년 서울대학교 바이오메디컬 영상과학연구실에서 출발한 의료 인공지능 스타트업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21년 MRI 가속화 영상 복원 솔루션 SwiftMR™(스위프트엠알)을 출시하여 우리나라와 미국을 포함한 14개 이상의 국가에 진출하였으며, 현재는 정맥 채혈 자동화 솔루션인 AIIV(아이브)를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어스메디컬의 경영 철학은 의료 경험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의료기관과 환자 모두에게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전달하는 것이다. 에어스메디컬의 공동 창업자들은 저마다 본인 또는 가족들의 아픔이 있다. 그래서 ‘가족이 아프다는 사실을 좀 더 빨리 알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채혈을 할 때마다 아프고 힘든데 다른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했다. 주변을 둘러보면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이 쏟아져 나오는데, 의료 현장은 그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한다는 판단이 들었고 그렇게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자 에어스메디컬을 시작하게 되었다.
당사 제품의 특징은 환자, 의료진 그리고 병원 모두에게 가치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필요한 사람들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음으로써 사회 구성원 모두가 보다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고 싶다. 우리가 해결하려는 문제들은 나와 내 가족, 결국엔 모두가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기에, 에어스메디컬은 세계에서 증명된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 격차를 계속 확대에 나감으로써 경쟁우위를 지키며 목표를 향해 성장해나가고 있다.
주력사업 및 차별점은 무엇인지
에어스메디컬은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병원을 조금 더 효율적이고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친숙한 공간으로 바꾸는 제품들을 만들고 있다. SwiftMR™은 딥러닝(Deep Learning)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저품질 MRI(자기공명영상)을 선명한 고품질 영상으로 복원하는 소프트웨어다. MRI는 임상적으로 의미가 큰 기술이지만 장비의 가격이 비싸고 촬영 부위나 목적에 따라 30분에서 1시간 이상의 검사시간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MRI 촬영이 오래 걸리는 이유 중 하나는 더 많은 데이터를 얻어 고품질의 영상을 구현하기 위함이다. SwiftMR™의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면 MRI 촬영 및 스캔 시간을 최대 50%까지 단축하고 저품질 영상을 노이즈가 적고 선명한 고품질 영상으로 복원해준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답답한 MRI 장비에 누워있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의료진과 병원의 입장에서는 고가의 MRI 장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재 한국의 로컬 병원은 물론 미국을 포함하여 14개국, 270개 이상의 병원에 설치된 상태이며, 임상에서 활발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2023년 하반기 중으로 20개국 이상의 판매 허가를 목표하고 있다.
SwiftMR™은 지난 2021년 제품화에 성공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직 시장 진입 초기인 만큼 공격적인 영업과 투자를 통해 고객을 늘리는 것, 허가(승인)를 통해 접근 가능한 시장을 넓히는 것이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올해 연말까지 약 20개 국가, 내년에는 40개 이상의 국가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부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들을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2023년 9월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ospital)에서 선보인 AIIV(아이브)는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기술을 결합한 정맥 채혈 자동화 솔루션이다. AIIV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솔루션인 만큼, 이번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에서 아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초음파 탐색과 AI 분석을 통해 혈관을 최대한 명확하게 구분하고, 정교한 로봇 채혈을 통해 채혈하기 어려운 소아,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도 목표 혈관에 정확히 바늘을 침습할 수 있다. 혈액을 아프지 않게 그리고 한 번에 정확하게 뽑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에 환자에게는 더욱 향상된 채혈 경험을, 의료인에게는 효율적인 의술 환경을 제공한다.
AIIV는 4년여 동안 R&D를 하고 있는 제품으로 시장의 반응을 보기 위해 우선 시제품으로 선보였지만, 곧 완제품으로 출품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 막바지 단계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정도에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며 내후년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하반기가 되면 10개국을 타겟으로 하고 그다음에는 40개국까지 영역을 넓혀 제품을 확장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향후 목표는 무엇인지
에어스메디컬의 최종 목표는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모두 보유한 범 헬스케어 AI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2021년 SwiftMR™ 정식 출시 후, 현재 14개국, 270개 이상의 병원에 설치되었으며, 90만 건 이상의 MRI 영상 처리 건수를 달성하였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 예비 유니콘 15개사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수익화가 어려운 의료 AI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주목을 받고 있지만, 항상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우리가 해결해야 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SwiftMR™이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제품 개발부터 글로벌 마켓에 중점을 두고 공격적으로 허가와 영업 인프라 구축을 병행한 것이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AIIV도 정식 출시가 되면 글로벌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에어스메디컬은 한국에서의 성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만큼, 활발한 활동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싶다.
최근 에어스메디컬이 이룬 성과가 무엇이 있는지 소개 바란다
최근 에어스메디컬은 일본 의약품 및 의료기기법 인증(PMDA) 획득은 물론 5개국의 의료기기 단일 심사 프로그램인 MDSAP(Medical Device Single Audit Program)인증과 의료 AI업계 최초로 국제표준 정보보호 인증 3종(ISO/IEC 27001, 27017, 27018) 등 국제적인 인증을 연이어 받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발판을 마련하고, 공격적인 해외 세일즈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low-field MRI 전문인 FONAR Corporation(NASDAQ:FONR)과 전략적인 협업 관계를 체결하였다. 이번 협약을 통해, 1.5T, 3.0T 뿐만 아니라 0.25T, 0.6T 등 저자장 MRI에도 SwiftMR™을 적용하며, 다양한 임상 결과를 확보한 것은 물론 MRI 기종 Coverage도 확대하는 성과를 이뤘다.
에어스메디컬은 오는 11월 24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의 방사선 학회인 RSNA2023에서 이러한 최근 성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RSNA에서는 2개의 AI Theater Presentation과 2개의 연구 초록을 통해 국내외에서 진행된 연구 성과와 SwiftMR™의 도입 성공 사례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출처 : 경제in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