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고한승, 尹 방미 동행…바이오헬스가 사절단 5분의1 육박

사절단 테마 ‘첨단산업’

 

다음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 김정균 보령 대표 등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인사들이 대거 동행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까지 포함하면 전체 경제사절단 인원의 5분의1에 육박한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참가기업 122개사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중 제약·바이오가 14곳, 디지털 헬스케어가 7곳으로 총 21개사(비중 17.2%)에 달한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선정위원회가 2차례 심의를 진행해 선발됐다. 사절단 테마가 ‘첨단산업’인 만큼, 제약바이오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기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진 출처: 머니투데이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041916204354194&VN)

 

셀트리온 (169,400원 ▼900 -0.53%)에선 서정진 회장이 방미 일정에 동행한다. 서 회장은 최근 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셀트리온은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의약품 직접 판매 구조를 안착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중 수익성이 높은 제품인 램시마SC(피하주사)의 경우, 신약으로 심사허가도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 승인, 연내 약가 등재 절차 마무리가 목표다. 오는 7월엔 미국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도 앞뒀다. 연 매출만 21조원으로, 국내외 10곳이 넘는 기업들이 경쟁을 예고한 시장이다.

 

최근 강해진 미국 자국우선주의 기조에 맞춰 미국에 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정진 회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우리 제품이 미국에서 9000억원 정도 팔리고 직판을 하면서 미국이 더욱 중요한 시장이 됐다”며 “4공장은 중국에 지으려고 했는데 절반은 미국, 절반은 한국에 짓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르면 연말 예고한 M&A(인수합병) 매물을 미국에서 찾을 수도 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기업이 아닌 한국바이오협회장 자격으로 경제사절단 명단에 포함됐다. 고 회장은 2021년 협회장에 취임한 후 정회원사를 34% 늘리는 등 성과를 거뒀다. 올해 초 2년 연임했다. 이번 일정에 맞춰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로 활동에 나설 수도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오는 7월 미국 시장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할 예정이다.

 

보령 (9,110원 ▼20 -0.22%)과 HK이노엔 (33,700원 ▼900 -2.60%)도 이번 경제사절단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보령은 산업 분류상 바이오 업종에 속하지만 전경련이 제시한 한·미 경제협력 10대 이슈 중 ‘우주·항공산업 민간 협력 확대’와 연관이 깊어 눈길을 끈다.

 

보령은 지난해 ‘CIS(Care In Space·우주 케어)’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세계 최초 상업용 민간 우주정거장 건설에 나선 ‘엑시옴 스페이스'(이하 엑시옴)에 대한 6000만달러(약 800억원) 규모의 투자△ ‘CIS 챌린지’ 행사를 통한 우주 스타트업 발굴 등에 나섰다. 지구 저궤도 우주정거장에서 인간의 생명 유지와 관련한 모든 헬스케어 기술을 CIS 챌린지를 통해 발굴한 기업들과 함께 연구·개발한다는 계획이다.

 

HK이노엔은 현재 미국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케이캡의 미국 임상 성공과 허가는 2028년까지 케이캡 진출국을 100개국까지 늘리고, 2030년까지 연매출을 2조원까지 확대하려는 HK이노엔의 핵심 과제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에선 강성지 웰트 대표,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 등이 동행한다. 웰트는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 ‘WELT-I’를 개발한 회사다. 에임메드에 이어 이날 두 번째 국내 디지털 치료제 허가를 받았다. 닥터나우는 국내 이용자 수 기준 1위 비대면 진료 플랫폼 운영사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급성장했고 누적 다우로드 수가 430만건이 넘는다.

 

<윤석열 대통령 방미 동행 명단>

 

제약·바이오

△셀트리온(서정진 회장) △보령(김정균 대표) △HK이노엔(곽달원 사장) △영케미칼(윤한성 대표) △올릭스(이동기 대표) △진캐스트(이병철 진캐스트) △지놈앤컴퍼니(서영진 대표) △바이오오케스트라(류진협 대표) △메디픽셀(송교석 대표) △셀러스(유인철 부대표) △시프트바이오(남기훈 사내이사) △아이엠비디엑스(문성태 대표) △소젠(최상윤 대표) △한국바이오협회(고한승 회장)

 

디지털 헬스케어

△웰트(강성지 대표) △에이슬립(이동헌 대표) △닥터나우(장지호 대표) △에어스메디컬(이혜성 대표) △지비소프트(박기범 대표) △휴이노(길영준 대표) △테서(홍아람 메디컬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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